[손경제] 2021/2/15 월요일 - 쿠팡 뉴욕증시 상장 / LG와 SK 배터리 소송 / 테슬라 가격 인하 / 취업시장 현황
"1월 고용충격, 설이후 공채시즌 돌입, 올해 채용 시장은?"
"주식 빚투가 위험한 이유"
"쿠팡 뉴욕증시 상장"
<경제뉴스 따라잡기>
# 쿠팡 뉴욕증시 상장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음.
실황이 얼마인지 공모가격 범위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시장에서 예측하는 최대 가치는 500억달러, 한화 약 55조원에 달함.
2014년 알리바바 상장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상장이라고 보고 있음.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네이버 시가총액이 약 60조정도 되는데 상장하자마자 코스피 시총 국내 5위 수준에 오르게 되는 것임.
놀라운 사실은 비슷한 유통회사라고 볼 수 있는 이마트, 롯데쇼핑, CJ대한통운을 모두 살 수 있는 금액의 4.5배에 해당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것임.
그래서 아마 오늘(2/15) 주식시장에서 유통주의 재평가가 있을 것이다 라는 평가가 있음.
쿠팡이 이정도라면 다른 유통주도 더 평가를 받아야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음.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쇼핑이 있어 쿠팡의 경쟁사라고 볼 수 있는데 쿠팡이 미국 시장에 상장을 하게 되면서 돈을 가져와서 그 돈으로 이런저런 마케팅 등을 하게 되면 악재가 될 수 있는데...
네이버 주가의 입장에서 보게 된다면 재평가 받게 되면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음.
쿠팡은 아직 적자를 기록 중인데, 어떻게 55조 기업가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지?
최근 주식시장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음.
차라리 매출을 더 중요하게 보고 성장성을 보는 쪽인데, 시장성을 키워놓으면 수익성이 날 것이다라고 보는 쪽임.
지난해 매출이 한화 13조원 이상이 나옴. 2019년에 7조 난 것에 비하면 91% 가량 성장한 것인데, 매출 성장세를 보면 놀라운데 2013년에 500억이 안되었음. 2017년에 2조원, 2018년에는 4조원, 2019년에는 7조원, 지난해 2020년에는 13조원대 매출을 찍음
여전히 돈을 못벌고 있으며 영업손실규모가 2016년에 약 5600억원이었는데, 2018년에는 1조1400억원까지 적자를 봄
다만 적자 규모가 2018년에 피크를 찍고 점점 감소해서 지난해에는 5300억원까지 감소함.
특이점은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적자가 5000억원이 추가로 지출된 것이라고 함.
그러면 올해는 영업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도 있음.
즉, 전체적으로 매출은 증가하는데 적자가 감소하는 형상을 보임.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가 고객층인데, 쿠팡을 단 한번이라도 이용해본 적 있는 활성 고객이 지난해 4분기 기준 1500만명을 기록함. 1년전보다 25% 정도 증가했으며, 한국 쇼핑 인구의 30% 정도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음.
이들의 1인당 순매출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약 28만원인데 1년전보다 59% 정도 늘어났음.
게다가 특히 2900원을 내는 유료 서비스 가입자가 지난해 4분기 고객층의 35%를 차지함
적자를 내고 있는 걸 말고 생각하면 사업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만 함.
국내가 아닌 해외 증시를 선택한 이유는... 시장이 좀 더 크기도 하고 같은 회사라도 기업가치를 좀 더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인건가 ? 크게 세가지의 이유로 볼 수 있음.
1) 투자금을 대규모로 모을 수 있음. 미국시장으로 대부분의 자금이 모이기 때문.
2) 누적적자가 4조원을 넘겼는데, 우리나라 코스닥의 경우 4년 연속 영업손실이 이루어지면 관리종목에 지정이 됨. 만일 쿠팡이 코스닥에 상장할 경우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됨. 즉, 상장했다가도 잘못하면 퇴출당할수도... 반면 미국의 경우 아마존 회사도 최근에야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이처럼 회사의 성장을 기다려주는 측면이 있음.
3) 차등의결권. 내가 갖고 있는 주식과 김범수 의장이 갖고 있는 주식은 의결권 측면에서 가치가 다름. 김의장은 1주당 29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됨.
2018년 적자 당시 '손정의도 물렸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3조원을 투자했었는데 이번에 수익이 55조원이 되면서 약 20조원의 가치를 회수하게 되었음.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쿠팡의 37%를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짐.
쿠팡 직원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이야기도 있음.
아예 프론트 라인에 있는 쿠팡 직원들에게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나눠주겠다고 함.
직원들의 수를 감안하면 1인당 200만원 정도 돌아가는 꼴인데 이렇게 나누어주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임.
# LG와 SK 배터리 관련 소송
LG와 SK가 배터리 영업 기술 특허 침해 관련 건으로 소송하고 있었는데 주말 사이 미국 대법원이 SK가 잘못했다고 판결을 내림. 즉, LG가 억울하다...
이렇게 되면서 SK의 배터리는 미국에서 판매하지 말아라 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음.
10년동안 미국 내 수입금지 명령을 내림.
그렇게 되면 SK이노베이션의 선택은 무엇이 되느냐...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음
1) 가장 SK이노베이션이 바라는 시나리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무효권을 행사하면 이 판결이 거부가 될 수 있음.
하지만 문제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목적이 미국의 공익을 위해서인데, 이미 판결 때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납품계약이 완료되어있는 폭스바겐과 포드 일부 전기차 기종에 대해서 2년, 4년간 배터리 납품을 허용했음. 따라서 미국 공공의 이익에 대해 법원에서 이미 고려를 했다고도 볼 수 있음. 또한, 영업권 침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경우가 한 건도 없음. 따라서 가능성이 낮음. 다만, SK에서는 미국 정치권 등에서의 요구 등이 변수가 될 수 있음. SK이노베이션 공장이 문을 닫음으로서 조지아주의 공장 노동자 일자리 문제가 생기고, 조지아주에서도 3조원을 투자했기 때문에 주지사가 공개적으로 요청함.
2) 연방 고등법원에 항소하는 것. 끝까지 법원에서 싸워보자는 시나리오
3)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 합의를 하는 것. 문제는 SK이노베이션이 5-6000억원 정도 물어줄 수 있다는 것임. LG쪽은 합의금으로 최대 2-3조원 정도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 글로벌 증권사에서는 5조원까지도 보고 있는 상황이라 간극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임.
# 테슬라 차값 인하
테슬라가 우리나라에서 전기차를 팔고 있는데, 같은 모델인데 가격을 약 450만원 정도 인하해서 팔고 있다고...?
왜 했나 봤더니 6000만원이 넘는 자동차는 보조금을 적게 주는 문제 때문에 낮추게 되었다고 함.
기존에는 6479만원이었음. 5999만원으로 바꿈.
정부에서 올해 6000만원에서 9000만원 고가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절반만 지급하겠다고 했기 때문.
<친절한 경제>
# 주식 빚투가 위험한 이유
집은 대출 받고 사도 괜찮은 이유가.. 집값이 어느날 갑자기 반토막 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
설령 갑자기 하루 아침에 반토막이 나더라도 이자만 잘 내고 있다면 은행에서 독촉하지는 않음.
반면, 주식은 어느날 갑자기 며칠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나기도 하고, 독촉전화가 오기도 함.
갑자기 돈을 구할 데가 없으면, 반토막 난 가격에 팔아서 돈을 갚는 방법 밖에 없음.
주식도 반토막난 가격이 회복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림.
집은 위험해지면 좀 시간을 두고 기다릴 수 있지만, 주식은 위험해지면 그 순간에 팔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
<이슈인터뷰>
# 취업시장 현황
현재 취업 준비생들에게 느껴지는 상황도 쉽지는 않음.
코로나라는 상황 뿐 아니라 산업구조 변화도 한몫하고 있음. 교육이나 취업, 주택, 출산 등 청년정책에 장기적 처방이 필요한 듯 보임.
산업구조의 변화가 취업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란? 4차산업으로의 전환이 되면서 기존의 일자리들이 소멸되거나 생성되는 과정을 말함. 그러다보니 불안한 기업들은 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로봇으로 대체하기도 함.
기존의 청년들의 취업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남.
원래 공채하는 기업들은 지금부터 봄까지 채용을 하곤 하는데, 대개는 계획이 나오는데 올해는 이상감지가 있음.
보통 정기공채를 한다고 하면 봄, 가을로 나뉘고 봄이면 3-4월에 진행이 됨.
그러나 올해는 1,2,3월에 집중되는 특징이 있음.
이유는 작년 코로나 이슈로 인해 채용을 미룬 업체들이 1,2월에 오히려 빨리 뽑고 있음
따라서 올해 채용 계획의 반 정도가 1,2월에 진행될 것으로 보임.
즉 현재가 취준생들이 집중해서 응시를 해야 하는 시즌임.
채용하는 규모는 지난해 못뽑은 것 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건지?
흔히 금융이나 GDP, 고용 순으로 회복된다고 하듯, 고용 회복에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임.
지난 12월 인크루트에서 기업들에게 올해 1명이라도 신입사원을 뽑을지 계획을 물어봤는데, 응답 기업의 38.7%만이 그러겠다고 답변을 함.
지난해 약 41%보다도 줄어든 수치임을 볼 수 있음.
즉, 규모는 많이 줄고 시즌은 앞으로 당겨진 특징이 있음.
이제 점점 공채 채용이 사라지고 경력직으로 뽑거나 수시채용으로 뽑는 것이 트렌드라고 하는데..... 상황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건지?
정리하자면 신입을 뽑는 시점의 변화가 온다는 것임. 1년에 2번 뽑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뽑는다는 것을 의미함.
그래서 뽑기는 하되 수시채용으로 전환이 된다고 이해를 해야함.
즉, IMF 때 경력직들은 이미 수시채용으로 전환이 되었었는데, 신입을 수시채용으로 뽑는다는 것은 준비된 신입을 뽑는다는 것을 의미함.
그래서 요즘 신입공고들을 보면 인턴 모집, 특히 채용연계형 인턴이 꽤나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음.
이 것은 수시채용을 하다보면 예전처럼 대규모 공채 방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면접이나 인턴의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음. 가장 긴 면접 형식이라고 이해해도 될 듯...
보통 3개월 기간이지만 6개월도 있음
지난해 LG그룹의 경우 상하반기 공채를 폐지하면서 신입사원의 70% 이상을 채용연계형 인턴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는데, 이 중 3-40%는 떨어진다고 보면 꽤나 치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취업준비하는 사람들은 눈높이를 낮춰서 중소기업이라도 다니는 게 나은건지...?
할 수만 있다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을 경유해서라도 원하는 기업으로 찾아가야 함.
문제는 이 기회가 흔하지 않다는 데에 있음.
대기업의 채용도 줄이는데 중소기업의 채용을 늘이기 쉬운 분위기가 아님.
중소기업일수록 즉시 인력이 더욱 필요한 곳임. 연수나 교육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신입에 대한 선호가 더 떨어진다고 봐야함.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채용은 어떻게 되는건지?
한동안 작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이 재작년보다 줄었다는 표현이 나왔었는데, 실제로 줄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음. 작년 공공기관에서 채용하기로 계획된 인원은 2만7490명이었음.
최종 집계해보니 목표치보다 더 뽑았다고 판단이 되었음
올해의 경우 조금 더 상회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채용 기관 자체도 상반기에 45% 정도를 소화하라고 가이드를 주고 있음. 따라서 상반기 취준생들은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음.
특히 대졸 신입들이 갈만한 일자리의 기회가 공공기관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음. 약 3만명 정도.
취업시장에 나오는 대졸 인원은 매년 3-40만명 정도가 신규로 배출되고 있음.
쌓여있는 취업 재수생 등을 포함하면 100만명이 훌쩍 넘어간다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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